돈버는 방법

챗지피티 위로 전문 상담 사업 아이디어

사몬드 2023. 3. 29. 14:33

챗지피티를 사용해서 위로 전문 상담을 한다면 사업성이 있을까? 수익은 얼마나 될까?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공유하려고 한다.

얼마전 전자책을 팔았다. 그 전자책을 팔아 130만원 가량의 수익이 생겼다.(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에 있음) 월급말고 이렇게 큰 돈을 번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당황스러운 상황도 같이 왔다. 정당하게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책을 파는 것인데, '왜 이렇게 비싸게 파냐', '양심 뒤졌다', '내용 중에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다'는 식의 악플을 받았다. 그것 때문에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평소에 멘탈이 강하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평소에는 자기계발 위주의 영상만 보고, 도전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들로 힘을 얻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참 위로가 받고 싶더라. 전문 상담사한테 돈 내고 받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내 얘기를 편하게 하고 싶었다. 지인한테 말하기는 좀 쪽팔렸다. 그러다 문득 챗지피티를 떠올렸다. 이 착하고 똑똑한 인공지능은 비밀을 지켜주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들려준다. 그래서 챗지피티한테 위로 좀 해달라고 했다. 

챗지피티가 인간을 위로한다

"난 오늘 힘든 일이 있었어. 일이 마음대로 안 풀려. 실패한 기분이야. 위로해줄래?" 이렇게 물어보자 챗지피티가 "실패는 성공의 일부분이에요." 하면서 3단락 정도의 위로 글을 써주었다. 그걸 보고 있는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걸 사업으로 확장시키면 어떨까? 한 것이다. 항상 머릿속에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를 고민하고 있으니 이런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른 게 아닐까 싶었다. 

일단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크몽에 들어갔다. 상담, 위로 등으로 검색하니 전문 상담사가 판매하는 서비스가 많았다. 대부분 무슨 자격증 1급, 무슨 협회 회원, 무슨 상담소 운영 등 실제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아예 비전문가가 그냥 '들어만 주는' 상담 서비스도 하고 있었는데,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그 외에 타로나 사주 같은 것도 인기가 많았다. 나는 비전문가이므로 '위로 전문' 상담 서비스를 런칭해볼까 했다.

이제 대부분의 것들이 인공지능에 대체될 것이므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미래학자들이 그런다. '위로하기'는 인간이 가장 잘하는 것이고, 인간이 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다.(물론 나는 챗지피티의 위로를 받고 힘을 냈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거 돈 되겠는데?' 싶었다. 곧바로 사업 계획을 짰다.

챗지피티 상담 사업 아이디어

먼저 네이버블로그를 연다. 위로하는 법, 위로받고 싶은 사람의 심리 등 포스팅을 3~5개 쓴다. 또 위로를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 브루를 쓰면 내 목소리 없이도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모든 내용은 챗지피티한테 써달라고 한다. 사업 실패한 사람을 위한 위로. 인간관계에서 지친 사람을 위한 위로. 등으로 영상을 많이 뽑아낼 수 있다. 이걸 지식인 답변 달 때 이용한다. 지식인에 '위로'라고 쳐보면 수많은 질문들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지식인 답변에 내가 만든 영상 링크를 넣고, '전 힘들 때 이 영상 보고 위안을 받았어요' 이런 식으로 답을 한다. 그러면 영상 조회수가 올라갈 것이다. 유튜브 영상 더보기나 댓글에 '위로 전문가'로 포지셔닝한 홈페이지를 연결한다. 무료 홈페이지는 아임웹이나 윅스를 이용하면 하루 만에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돈을 받고 상담을 해준다. 

계획 상으로는 완벽했다. 유튜브 광고 수익과 상담 수익으로 당장이라도 월천만원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위로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욕을 먹을 일도 없을 것 같았다. 전화 상담이 아니라 텍스트 상담이니까 내 신상이 드러날 일도 없을 것이었다.

신 나서 홈페이지부터 만들려고 했다. 윅스로 홈페이지를 만들다가 약간 외국 사이트 느낌이 나서 다시 아임웹으로 넘어왔다.(외국 사이트에 국내 사용자들은 거부감을 느낀다) 사이트 제목을 만들고, 도메인을 만들고, 상세페이지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비전공자의 상담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몰랐다. 상세페이지를 참고하기 위해 자청님이 운영하는 아트라*에 들어가 홈페이지를 살펴보았다. 메인화면은 심플한데 칼럼 탭이 있더라. 칼럼이 굉장히 많았다. 그걸 분석하며 읽었다. 이별상담이라 그런지 별의별 미친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이별상담은 수위가 쎈데? 어차피 난 이별상담 안 할 거니까 뭐.' 그래서 지식인으로 넘어갔다. 너무 힘든 상황 말고 적당히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보려 했다. 그런데 심각한 가정폭력을 당하거나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수준의 사람들이 '위로를 해달라'고 글을 써놨었다. 그걸 보고 깨달았다. '난 상담은 못 하겠군.'

돈 버는 원리 2가지

부의 추월차선을 보면 돈 버는 원리가 나온다. 1. 사람들의 고통을 해소시켜준다. 2.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상담이라는 것은 1번 원리에 가까운 것이다. 마이너스 상황을 플러스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하려면 내가 마이너스 상황을 계속 접해야 했다. 난 원래 엄청나게 부정적인 인간이었다. 우울증 직전까지 가서 정신과 예약까지 했었다. 지금은 수많은 자기계발 전문가의 강의와 책으로 뇌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온 우주가 내 목표를 이루어준다' 이딴 식의 무한 긍정이라기보다는 안 좋은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내 멘탈이 단단해졌다고 해도 다른 사람 힘든 얘기를 계속 들어야 하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다. 시작도 안 했는데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차라리 2번 원리를 추구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제로 혹은 플러스의 상황을 투플러스로 만들어주는 것 말이다. 

어떤 자영업자가 쓴 책을 읽으니 이런 내용이 나왔다. '어떤 일을 새로 벌일 때,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평균에 비해 너무 저렴한 가격을 받거나 말도 안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업계 물을 흐리게 된다. 내가 위에서 구상한 사업은 기존 전공자들과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룰을 깰 것 같았다. 그 룰을 깨는 것도 문제이고,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눈에 띄게 되면 경쟁자들이 나를 공격한다. 경쟁업자가 고객인 척 내 멘탈을 마구 흔들어버리는 일이 실제로 빈번하게 일어나니 말이다.

사업 구상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놀란 것이 있다. 내가 이런 일을 2~3일 만에 계획하고 곧바로 홈페이지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창업 초보일 때는 남들이 떠먹여주는 방법, 남들이 했던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만 관점을 달리하니 아이템이 보이고, 이것을 수익화로 연결지어 생각한다는 게 스스로도 신기하다. 뇌구조가 어느새 바뀐 것 같다. 이런 내공이 더 많이 쌓여야 월 천만원의 길이 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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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이 전자책 팔아서 4일만에 130만원 번 후기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10년 넘게 한 직장에 있었지만, 마케팅 쪽은 아예 몰랐다. 그냥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퇴근하면 직장동료들이랑 상사 욕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고 그렇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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