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월드 리조트 서머셋을 이용한 후기와 조식, 아쉬운 점, 맛집 정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주 신화월드 서머셋은 5명 이상 가족들이 여행왔을 때 머무르기 좋은 곳인데요. 호텔급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방 3개 욕실 2개에 거실과 주방이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오거나 자녀와 함께 쉬기 좋습니다.
제주 신화월드 서머셋 패밀리 스위트
방 3개 구조
방 크기와 침대 크기가 각각 다릅니다. 안방 1개, 작은방 2개가 있는데요. 안방 침대가 킹사이즈, 작은방 1개는 퀸사이즈, 다른 작은방은 수퍼싱글 침대 1개입니다. 안방 욕실 옆에 드레스룸과 화장대가 있고, 작은 방은 책상 겸 화장대가 있습니다.
화장실 2개
안방 화장실에 욕조와 샤워실이 있습니다. 거실 화장실은 그냥 샤워부스만 있습니다. 어메니티라고 할만한 게 딱히 없었는데요. 바디로션, 비누, 면봉, 화장솜, 머리끈, 샤워캡만 있고, 샴푸, 컨디셔너(린스), 바디워시는 벽에 통이 붙어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수압은 적당한 편이라서 물 쓸 때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온수도 잘 나오는데요. 욕실 2개를 동시에 사용할 때는 갑자기 찬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수건은 넉넉하게 갖다주고, 5개까지 무료로 줍니다. 그 이상 사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샤워용 큰 수건과 일반 수건을 1:1비율로 비치해두어서 좋습니다. 드라이기는 총 2개 있습니다. 안방 화장대에 하나, 거실 화장실 수건장에 하나 있습니다.
서머셋 욕실 단점
세면대 수도꼭지가 너무 멀어서 어린이가 손을 씻으려면 의자를 딛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냥 일어서서는 수도꼭지까지 손이 안 닿아요. 그리고 안방 화장실의 안 좋은 점은 샤워부스의 단차가 거의 없어서 샤워를 하면 욕실 바닥이 물바다가 되고, 방까지 물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욕실 문 앞에 발수건을 두어야 마룻바닥이 젖지 않습니다. 욕실화가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거실
2층을 썼는데요.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뷰가 좋습니다. 벌레가 많이 들어오니까 저녁에는 창문을 닫아야 합니다. 월패드로 커튼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고, 조명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거실 조명 스위치가 여러 개이고, 조도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간접조명 직접조명 나뉘어져 있는데요. 조명 버튼이 영어로 되어 있고 글씨가 깨알같이 작아서 어르신들은 불을 켜고 끄는 것도 어려워 했습니다. 창이 큰데 맞은 편이 다 보이는 구조라 프라이버시 침해가 되긴 했습니다. 커튼을 잘 쳐야 합니다.
주방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냄비, 후라이팬, 밥그릇, 접시, 컵, 가위, 집게, 수저 등 모든 식기류가 다 있습니다. 커피포트, 토스트기도 있고 밥통도 있고 식기세척기도 있습니다. 일반 냉장고와 와인냉장고도 있고, 세탁기도 있습니다. 코인티슈가 있어서 행주로 쓸 수도 있습니다. 그릇을 사용하고 설거지를 꼭 해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추가요금 35,000원을 내야 합니다. 식기세척기 하단 트레이 바퀴가 부서져 있긴 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돌아갈 때 너무 뜨거워져서 아이들 데려가시는 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제주 신화월드 서머셋 리조트 조식
조식은 맛있습니다. 한식, 양식, 유아식 등 종류가 많구요. 음식도 신선했습니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놀러오시는 분들이라 유아용 식판과 뽀로로 컵, 뽀로로 포크숟가락과 포크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음식 간도 적당하고 종류도 많아서 대만족했습니다. 가격은 1인당 3만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한카드 15% 할인 됩니다. 자리도 넉넉해서 금,토 오전 8시~9시쯤 갔을 때 기다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조식 먹다가 화장실 가려면 밖에 나가야 합니다. 화장실 깨끗하고 칸도 많아서 이용할 때 부담이 없습니다.
제주신화월드 서머셋 좋은 점
일반 호텔에 비해 조용하고 넓은 게 최대 장점입니다. 외국인들 시끌시끌한 소리 안 들어도 되니 좋더라구요. 3층짜리 아파트처럼 되어 있어서 주차하기도 좋구요. 자리도 많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카드키 찍지 않아도 되어서 간편하구요. 배민에서 배달음식 시켜 먹을 때도 그냥 문앞에 두고 갈 수 있어서 편합니다. 테마파크나 워터파크도 가까이에 있어서 젊은 분들은 놀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 신화리조트 서머셋 아쉬운 점
너무 넓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체크인/체크아웃 하는 곳과 숙소가 떨어져 있어서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편의점도 차 타고 가야 하구요. 컨시어지에서 주는 리조트 지도를 필수로 챙겨야 합니다. 네비게이션이 정확하지 않아서 지도 보고 이동해야 해요. 길이 많이 헷갈립니다. 그리고 중간 청소를 안 해줍니다. 보통 호텔은 하루에 한번 씩 욕실에 수건을 보충해주던가 생수를 넣어주던가 이불 정리를 간단히 해주는데요. 서머셋 리조트는 그런 게 없습니다. 생수는 2리터짜리 2통 있구요. 다 마시면 편의점에서 사시든지 컨시어지 연락해서 갖다 달라고 합니다. 미니바는 없습니다. 가장 불편한 점은 쓰레기를 셀프로 버려야 합니다. 음식물쓰레기랑 머무르면서 나온 일반쓰레기 전부 분리배출해서 버려야 하니 귀찮았습니다. 안 버리면 3만 5천원 추가로 돈 내라고 하니 안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엘리베이터에서 한국어 다음에 중국어가 나와서 약간 거슬렸습니다.
신화리조트 서머셋 근처 맛집
일단 신화월드 안에 있는 모든 식당은 엄청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관광지라 그럴 수도 있지만 호텔 내에 있는 건 그냥 다 비쌉니다. 쇼핑스트리트 쪽으로 가면 먹을 만한 곳이 많습니다. 쇼핑스트리트 주차장은 넓은데, 주차해놓고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테마파크가 바로 옆에 있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맛이 아주 뛰어난 곳은 없었습니다. 이쪽 식당은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성화정'이 배달의 민족 주문된다고 하니 저녁에 나가기 귀찮아서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알고 보니 조식 먹는 식당 이름이 성화정이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인데 배달비가 5천원이었습니다.
제주선 더블랙/제주선 한식
메리어트관으로 차 타고 이동하시면 G층에 제주선 더블랙이라는 고깃집이 있습니다. G층은 메리어트관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한 층 내려가면 있습니다. 제주선 더블랙에 가려고 했는데, 착각해서 그 옆에 있는 제주선 한식집에 들어 갔습니다. 이게 착각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게 가게 입구가 2개인데 카운터가 1개입니다. 간판도 거의 비슷하게 생겨서 간판인지 그냥 인테리어인지 처음 온 사람은 모릅니다. 제주선 더블랙은 무조건 네이버 예약해야 먹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 테이블만 받는다고 하더군요. 제주선 한식집은 예약 안 하고 그냥 카운터에서 대기번호 받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호텔 식당이니만큼 상당히 높습니다. 콜라 200ml 한 캔에 5천원입니다. 음식은 예쁘고 정갈하게 나오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엄청나게 친절합니다. 메리어트관에 카지노가 있어서인지 중국인 부자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제주선 한식집에도 중국인들이 밥먹을 때 시끄럽게 하더라구요.
신화리조트 서머셋 패밀리 스위트 총평
- 가족들과 함께 오기 좋음.
- 조식 맛있음.
- 신화월드 내의 모든 주차장이 넓음.
- 어딜 가든 차 타고 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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